내가 백엔드를 선택한 이유

2024. 7. 5. 11:33개발관련 잡담

솔직히 말하면 간지나서다.

다른 이유가 필요 있을까

 

근데 이렇게만 말하면 답이 없을거 같아서. 내가 왜 백엔드를 멋있다고 생각하는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들어가기 앞서, 다른 이야기지만 요즘은 적용해본 기술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는 것에 의미를 잘 모르겠다.

보여주기식 기록이 진정 내 포트폴리오로 쓸 수 있는 블로그로 거듭나는 방법인가?

이건 내 지론이지만, 기술은 배워가다 보면 어느 지점에서 모이게 되기에 추후엔 결국 모두가 같은 말을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차이를 만드는 것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와, 어떤 경험을 했는가로 이루어 진다 생각한다.

그래서 나의 포트폴리오는 내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경험을 해왔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더욱 하고 싶다.

 

 

이제부터 본론이다. 처음 개발을 배울때 부터 백엔드에 관심이 많았다. DB를 이용해 데이터를 행들링 하고, 

사람이 몰렸을때의 전략과 그에 대한 솔루션을 고민한다는 자체가 나의 유전자 레벨에서 이것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하였다.

그렇다면 나는 왜 백엔드를 유전자 레벨에서 좋아하는 거지? 

나는 어렸을적 부터 추상적인 사건에 대해 추론하는 것을 좋아 했기 때문인거 같다. 

사회화가 덜 되었을 적엔 나의 언어 선택으로 상대가 어떤 반응을 할지를 예측하고, 

원하는 대로 상대방의 감정을 컨트롤 하는 것을 즐겼을 정도였다. 

이것이 사회화가 되면서 저런 이상한 악취미는 하지 않고, 상황의 흐름이나 인과관계를 면밀히 분석하고

그에 대한 추론을 내 놓은 뒤, 이에 맞게 나만의 카드를 준비해 두었었다. 

이런 성향에 너무 잘 맞았던게 백엔드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추론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내놓은 과정 자체를 즐기는 나한테 백엔드는 궁합이 잘 맞는거 같았다. 

 

근데 이론 많은건 싫음..

 

그래서 Fa개발자 였지만, 나의 원래 목표는 백엔드 개발자 였다. 

근데 왜 Fa를 갔냐고? 개발하면서 개발공부할 돈 벌면 그거만큼 이 어딨을까!

 

뭔가 구체적으로 말해도, 그냥 하고싶어서 라는 말밖에 모르겠다.

나에겐 백엔드가 멋있어 보이고, 그래서 그냥 하고 싶다.

살아가면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에 항상 거창한 이유와 의미가 따라와야하는가?

난 그냥 담백한게 좋더라고. 의미에 매몰되는건 조심해야 하기도 하고.

 

의미에 대해서 나중에 구체적으로 써야지.

 

이러한 일편단심으로 시작한 백엔드 커리큘럼도 이제 막바지다.

나의 성장은 만족스러워도, 그게 취업시장에서 괜찮은거냐는 또 다른 문제기에 심적 부담이 생긴다.

그래도 난 백엔드를 해야지. 들이대다 보면 뭐라도 될 것이다.